‘거래절벽’ 이어 수도권 미분양 급증…작년 말 3.3배
[앵커]
주택 매수세가 사라지고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주택 급증세가 수도권에까지 번졌습니다.
작년 말의 세 배가 넘게 불어났는데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팽배합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황 공포와 고금리에 아파트의 매수 심리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8, 이 지수는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는데, 한 주새 또 1.1포인트 떨어지며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거래 절벽은 5년간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수도권이 더 두드러집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지방의 주택매매가 23만9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줄었는데, 수도권은 15만4,000여 건으로 절반 넘게 줄어든 겁니다.
수도권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가 시장에 퍼진 탓인데, 그 영향은 기존 주택 거래 감소뿐 아니라 미분양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말 1,509호였던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8월 말 5,000호를 넘어섰습니다.
8개월 새 3배 넘게 불어난 것입니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분양가 상승, 집값 하락 등으로 청약 수요가 위축되면서 미분양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별청약이 두드러지면서 수도권에서도 입지나 규모, 브랜드, 분양가 등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미분양 물량이 더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방을 중심으로 정부의 규제 해제가 진행 중이지만 고금리와 불황 조짐 속에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 분위기 반전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위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분양 일정의 연기나 취소에 나서는 건설사들도 속속 나타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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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