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운송노조 파업 시작…건설현장 또 불안

레미콘운송노조 파업 시작…건설현장 또 불안

[앵커]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 오늘(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운송료 27% 인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행동에 나선 것인데요.

화물연대 파업을 겪었던 건설현장은 다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가 굳기 전의 상태인 ‘레미콘’은 운반장치가 탑재된 특수차량에 의해 제조공장에서 건설현장으로 옮겨집니다.

하지만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이 과정이 멈추게 됐습니다.

파업의 가장 큰 이유는 운송료 인상입니다.

“현실적인 운반비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불안을 느끼고 안전의 위협을 느껴서 사고 날까 운전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앞서 수도권의 레미콘 운송 차주들이 모인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운송료 인상을 놓고 유진기업·삼표산업 등 수도권 주요 레미콘 제조사들과 협상을 벌였습니다.

조합은 운송료를 회당 5만1,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약 27% 인상해줄 것과 요소수 비용 전체를 제조사가 부담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레미콘 제조사들은 이미 기름값을 제조사가 모두 부담하는 만큼, 9%대 중반 이상의 인상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파업 이후에도 양측의 협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입장차이가 커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문제는 파업이 길어졌을 때 이어지는 건설현장의 타격입니다.

현재는 장마철이라 건설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작업을 하지 않지만, 기 싸움이 계속된다면 이미 화물연대 파업으로 멈췄던 현장이 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협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설현장에 공사 일정과 방식 조정 등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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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