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라토리엄’ 파기 임박…2월 한반도 정세는?

[앵커]

북한은 지난달 30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중장거리 다음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재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2월에는 또 어떤 행보로 정세를 긴장시킬지 주목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이 시작돼 한 달이 지나는 동안 북한은 7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 쏜 것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북한이 IRBM급 이상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무엇보다 ‘화성-12형’ 발사가 핵실험과 ICBM 발사 ‘모라토리엄’ 파기 가능성을 시사한 지 열흘 만에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잠정 중지하였던 모든 (핵·ICBM 관련)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하달)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화성-12형’을 발사한 이후 ICBM급인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순차적으로 쏘아 올렸습니다.

따라서 이번 ‘화성-12형’ 발사에 대해 ICBM 발사 재개로 가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북한이 2월 중에 곧바로 전략 도발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유엔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북한 편을 드는 중국의 체면을 고려한다면 최소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달에는 ICBM 발사를 자제하지 않겠냐는 관측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2월에는 김정일 생일 80주년인 16일에 열병식을 열고 ICBM 등 전략무기를 대거 동원하는 정도에 그치고 3월부터 다시 도발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로선 3월이나 4월에 열릴 계획인 한미연합훈련을 구실로 모라토리엄 파기를 선언할 가능성이 가장 커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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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